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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bel
재무관리자가 0.02%의 돈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군.. 이란 결론을 내렸다. 금요일 속터지는 마음에 눈물 쏟고 나서 집에 돌아와 30여분 정도 분풀이를 하고 난 다음 하루 이틀 집안 정리정돈을 하고 대행사라는 드라마를 보고 머리도 식히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부하직원에게 과연 제대로 일을 가르친 적이 있었던가 나는 부하직원에게 화를 낼 자격이 있는가 나는 내가 맡은바 일을 잘 하고 있는가 잘 생각해봐도 나야말로 일못하는 직원의 특징을 모두가 갖고 있는 매우 골때리는 고집불통 직원 아니던가 일을 잘하는 직원인지 못하는 직원인지 증명하는것도 내가 할일 앞으로 직원이 더 늘어나게 되면 해당 직원이 바로 실무에 투입되어 월급루팡이 아닌 제대로 한목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핸들링..
필요하면 새로 사서 쓰고 장기간 안쓴 물건은 다 버리기 지금도 넉넉한건 아니지만 돈이 없어서 필요한걸 당장 살 수 없었던 시가가 있었으니.... 일도 살도 공부도 끊임없이 들어오는 시기 빈 공간이 없어서 새로운걸 받아드릴 곳이 없으니 비워야지... 비우자....
이번주는 거의 5일 연속 야근을 한 것 같다. 통장 잔고를 보고 향후 계획을 세워야되는 오너를 위해 자료만들기... 정산서류 검토 및 근태관리 인사노무 서류 보완등등... 그와중에 사업보고 작성에 필요한 각종 서류 작성등... 할일은 넘치고 낮시간에는 업무지원처리로 시간을 쓰고 커피주문 들어오면 그것도 처리해야하고... ㅋㅋㅋ 진짜.. 하루 한 10분정도 스마트폰 보는 농땡이외 화장실 가는 시간 제외하면 내내 일만하고 밤10시 조금 넘어 퇴근하거나 좀 더 늦게 퇴근하는 식으로 내일 마무리해야지... 라는 기분으로 살았다. 작년 여름까지 내가 하던 일들중에서 절반정도를 때어서 신입직원에게 넘기라는 오더를 받았는데... 일해온거 검수를 해보면 혈압이 오르고 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수정을 해오라는지 고치라는지..

업무적으로 친해지고 사적으로는 거리를 두고 지내다보니 회사에서 편하게 같이 밥한끼 술한잔 마시러 가자고 할 사람이 없다. 대중교통으로는 출퇴근이 어려운 지방에서의 직장생활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수도권에서 살았을때는 퇴근이 늦더라도 함께 어울릴 직장동료가 있어 재미있던 부분도 있었다. 지금은 일절 그런 일이 없고 오너와 소통을 제외하고는 회사내 사람들과 업무적으로만 지내다보니 점심시간이나 뭔가 근무시간이 아닌 시간에 함께 있는게 어색하다. 내 할일 하기에도 하루가 바쁘긴 하지만 직장을 다루는 드라마속에 나오는 프랜들리 그런거 1도 없는 직원 괴롭히는 팀장 포지션 웃으라고 한 농담이 듣는 사람이 스트레스 받는 위치에 있는걸까... 갈수록 인간성을 잃어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