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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bel

8월 어느 늦은 일요일밤 끄적끄적 본문

일상이야기

8월 어느 늦은 일요일밤 끄적끄적

Mirabel 2024. 8. 18. 23:57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회사일에 매진하고 일하다보면 한두시간정도 더 일하는건 일상이고 이건 오늘 끝낸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자정을 넘기고.. 밤늦게까지 일하면 다음날 골골거리고.. 집은 여전히 쓰레기들이 넘치고.. 잠은 모자라고 운동은 아직 안해서 뱃살이 탄력을 다  잃어 추욱 늘어져 있고... 여름은 다 지나가고...

 

나의 40대 중반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회사는 파트너쉽이 물건너 가버려서 대구로 떠났던 직원들이 도로 칠곡 사무실로 돌아오게 되었다.

오늘 이삿짐이 들어오고 아침을 먹고 집 정리를 대충 하고 사무실에 출근했는데 이번 이사 업무를 맡은 동료직원은 본인 책상정리를 마쳤는지 사무실은 아무도 없었고 대구로 떠날때 챙겨들 갔던 짐에 한 3배정도 되는 물건들이 들어와 있었다.

 

내일 이삿짐 풀면 지금 당장 안쓰는 물건들을 어떻게 정리해야될 것인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반년정도 마음이 홀가분 해질 정도로 시원하게 트여있던 풍경이 사람들이 도로 돌아오는 통에 창문이 가려서 똥통 풍경으로 돌아가버렸다.

 

이젠 일하다가 머리 식히려면 잠시 자리를 비우고 바깥에 나가거나 유튜브에 근사한 경치 나오는걸 틀어놓고 한숨 돌리던가 해야지..

 

퇴원하고나서 마음에 여유가 1도 없이 매일 쫓기듯이 정리하고 자고 움직이고 먹고 그렇게 살았는데 정말 간만에 들어와 끄적인다.

올해도 여름휴가는 망한 것 같다.

 

주말에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갈아입을 옷만 챙겨서 떠나면 되긴 하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어딜 갈 엄두도 안나고 같이 여행갈 사람도 없고

그냥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틀어놓고 드라마 정주행하는게 더 편했으니... 실제로는 그럴 여유도 없고 아침부터 잠들기전까지 여름내내 집청소만 했지만... ㅡㅡ;;

 

집을 온전하게 쓰려면 훨씬 더 많이 버려야되는데.. 강단있게 행동하지 못해 집안 어른들 물건들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방에 버리면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있으니 내가 쓰는 물건들이 죄다 방바닥에서 구르고 있고.. 

 

어서 팬션처럼 쉬는구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집을 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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