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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bel
외가댁에 사촌동생이 조만간 결혼식을 해서 결혼식 전 가족들끼리 얼굴이라도 볼겸 서울에 갔다왔다. 기차로 올라가려니 모두 표가 매진이라 구미종합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타고 올라갔는데 올라가는데 3시간... 차안은 따뜻... 차량도 우등버스라 창가쪽에 앉으니 편안해서 잠도 잘오고... 기차로 올라갔던 때와는 달리 참 편했다. 터미널에 도착해서 동생네 신혼집으로 가니 외삼촌께서 마중나오셨다. 오래전 암수술을 받고 난 뒤로 식이섭취에 문제가 생겨 뼈만 앙상하게 남아 안쓰러운 울 삼촌.. 집에 도착하니 숙모도 계셨고 6년만에 보는 조카는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보였는데 팔에 안고 있는 조카를 보니 엄마는 엄마구나 싶었고.. 애기는 무척이나 귀여웠다. 아직 돌전이기도 하고 조그마한게 먼가 할말도 많고 자꾸 일어서려고 힘..
회사가 작년보다 더 크게 일을 하기 위해 합병을 진행했다. 그리고 합병을 위해 지사를 설치하고 나를 제외한 직원들은 지사로 이사를 갔다. 앞으로 3년정도 남은 임차기간 동안 주사무소를 지키면서 나홀로 업무를 이어가야될 상황 옥새와 곳간열쇠를 내가 들고 있긴 하지만 지사로 사람들이 전부 이동한 상황이라 언제까지 관리를 할지는 모르겠고 일단 오너가 주문한 일에만 집중해서 일을 하면 되고 회사가 문제없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내부관리에 집중하면 되니 온갖 흩어져있는 자료들을 처음 오는 직원들도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 정리에 만전을 기하자. 내일은 얼마나 조용하려나... 앞으로 외딴섬 등대지기처럼 일하고 지점에서 주사무소로 출장오는 합병하는 회사에 여우직원과 일을 할텐데 걱정이다. 회사..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스스로 재앙을 끌어모으고 지내는 요즘 먹는걸로 모든걸 풀고 지낸다. 일을 하면서 뭔가 주워먹는게 삶에 낙이 되어 매일 폭식에 간식을 달고 살다보니 체중이 말도 못할 정도로 불어났다. 농담삼아 0.1ton이라고 떠들었던게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 정도이니.. 옆자리 앉으면서 업무적으로 매일 들이받는 똘똘이 스머프 + 매년 늘어가는 업무량으로 우울증 더하기 공황장애가 온 모양이다. 병원에서 처방약을 먹은지 한 3달정도 지난것 같은데... 인지기능이 약간 떨어지고 조금 마음이 덤덤해진 듯한 느낌.. 심부전 증상에 동맥경화 증세로 심장약을 복용한지도 반년정도 되어가고 약은 몸에 잘 맞는것 같다. 식사량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를 팍 줄이라는데... 매일 차오르는 울분을 맹물과 채소로..
회사 계약에 필요한 서류를 이번주내로 급조해서 만든다고 온갖 방법을 다 써가면서 제한시간내 만들었다. 계약건들을 더하면 1억이 넘는 건들이 엎어질 상황이였던터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로 인해서 회사에 금전적으로 손실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 생겼고 그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안그래도 속이 상하고 어떻게 해야될지 생각에 골머리가 썩고 있는데 옆자리 똘똘군이 이 상황을 보고 사람 속을 긁어놨다. 참으로 같이 일하기 싫은 사람이다. 생각대로 살았던 시기였다면 쥐어박아버리고 콩밥 좀 먹고 나왔을려나 싶은 상상도 하지만 그냥 참기만 하고 있으니 가뜩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아픈 위장이 더 아파왔다. 그러고 홀로남아 다른 부서에서 조금 부족하게 일처리해놓은거 뒷정리하고 퇴근하니 밤 10시가 좀 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