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abel
할머니 생각 본문
요즘 할머니 생각이 자주 난다.
미국에 들어가 계신지 오래되었고 이제 몸을 직접 가누시는게 어려워 고모댁을 떠나 근처 요양시설에서 계시는 울 할머니
마음 같아서는 한국으로 모시고 와서 함께 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마음아프다.
일전에는 촛불 그을음처럼 목소리만 남아 세상에서 사라지는 꿈을 꿔 놀래 잠을 깨고 새벽시간에 할머니께 영상통화를 하기도 하고... 날이 갈수록 약해지는 모습이라 마음이 불안한거겠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 할아버지를 먼저 보내면서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가족중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시간이 가장 길었기에 마음이 무겁다.
실질적으로 할머니를 미국에 보낸지도 이제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상황이지만.... 할머니께 언제나 변변치 못한 모습만 보여 여전히 나면 보면 많은 걱정을 하시는 할머니께 못난 큰 손주인지라... 죄송스럽다.
동생들은 결혼을 하고 자식들이 있고 가정이 있는데 난 여전히 그러지 못하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으니...
홀로 남아 적적하게 살아갈 모습이 할머니께서는 딱하신가보다...
항상 저축하고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라고 조언해주시는 울 할머니 보고싶다.
올 여름에는 휴가를 내고 미국에 필히 다녀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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