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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bel

가족여행 영덕군 본문

일상이야기

가족여행 영덕군

Mirabel 2023. 5. 29. 22:57

어머니의 생일겸 가족여행을 위해 저번달 제부가 경북 영덕에 있는 펜션을 예약했다.

생일로 돈을 그렇게 써도 되냐고 했지만 돈은 벌면 되지만 가족들과 함께 이런 시간을 만드는건 그때뿐이다라고 이야기에 그런가보다.. 했다.

되려 이런 이벤트를 살면서 한번도 챙기지 않는 나에게 뭐라고 했으니.. 뭐.. 이런 날을 잡아도 어머니께서 일이 바쁘거나 해서 제대로 여행을 가본 기억이 없이 살아서인지 여행은 지금도 1년에 한번 정도 가는 이벤트로 생각하기에 자주 이곳저곳 가족끼리 여행가는 동생네부부를 보면 이해가 잘 안간다.

 

그런 면에 있어서 내가 참... 인색한건 알지만 여행이라는 1회성 이벤트에 돈을 쓰기보다는 쭈욱 오랫동안 나와 함께 하는 세간살이에 돈을 쓰는거에 더 투자를 하는 터라... 돈을 쓰는 방향이 아예 다르니...

 

여튼... 어머니 생신으로 홍삼선물을 한것 이외에 여행지에서 먹는 식비 전액을 부담하고 그외 간식이나 경비를 부담하고 집에오니 평소 지출보다 돈이 많이 펑크가 났다.

그래도 제부 아니였으면 이런 펜션 아마도 내 생전에 갈일이 별로 없었을듯... 

영덕에는 매년 한번씩 오는것 같은데 펜션을 잡고 오는건 전부 동생네 부부 계획으로 이뤄졌었다.

아직 여름이 아니라 조용하겠지... 싶은 마음에 수영복도 챙겨가긴 했는데 풀에는 애기들만 놀고 있어서 조용히 가방속에 수영복을 넣어두고 가족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는 근처 항구에 가서 어머니께서 드시고 싶어하셨던 세꼬시 회에 해삼 멍게등을 곁들여서 매운탕과 함께 식사를 하고 남은 회는 물회로 만들어서 챙겨왔다.

 

집에 돌아와서 조촐하게 어머니 생일 파티를 하고 제부와 아버지 어머니께서 고스톱을 즐기시고 나는 그런 모습을 보다가 잠시 바깥에 나와 생일이던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안부도 묻고 그동안 못했던 담소를 나눴다.

 

통화를 하다보니 어머니께서 나를 찾으러 바깥에 나오셨고 함께 손을 잡고 해변가를 걸으면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숙소로 돌아가니 낭만닥터 김사부를 하고 있었고 온가족은 티비앞에 모여 드라마를 즐겼다.

 

놀러와서도 티비앞에 있는 우리가족은 참.. ㅋㅋㅋ

 

드라마가 끝나고 가족들은 각자 잠을 청했고 나는 잠시 바깥에 나와 미국에 계신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했다.

근래 요양시설에서 계신 할머니께서 요 몇일 안절부절한 모습을 보이고 심리적으로 불안해 하신다고 걱정하던 고모 연락으로 걱정되서 전화를 걸었더니 할머니께서 반갑게 전화를 받아주셨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통화를 마칠때쯤 눈물을 참고 계신듯한 모습을 보여서 마음이 참.. 답답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시 가족회의를 했다.

할머니를 한국으로 모시고 오는 방향으로 가자고.. 금전적인 부분은 내가 담당하고 할머니를 직접적으로 케어하는건 아버지께서 하는걸로

함께 얼굴보고 살아갈 수 있는 시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 얼굴도 못보고 유선상으로만 걱정하는게 그간 스트레스였는데 올 여름 또는 초가을에 미국에 가서 직접 모시고 오는 방향으로 하자고 했다.

 

어머니께서는 매우 싫은 상황이지만... 할머니 문제로 매일 괴로워하는 내 모습에 어쩔 수 없이 따라주시는듯 하고 아버지께서는 알겠다고 하셨지만 본인의 건강회복도 아직 완벽하지 않는 상태라 얼마만큼 할머니를 챙기실지 조금 걱정 되긴 하지만 이대로 더 시간을 지체하면 미국에서 생을 마감하실거고 그런 상황이 오면 고모는 아마도 감당을 못하실거기에... 이제는 움직여야 되는 상황

 

어머니 생일 겸 해서 모인 자리에서 할머니 이야기 이외에도 앞으로 어떻게 우리 가족이 나아갈지 방향도 잡았다.

나는 가족의 현금마련 창구가 되기 위해서 앞으로도 열심히 회사생활을 하기로 하고.. ㅋㅋ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생활해야겠지. 그럴려면 그동안 내버려뒀던 건강도 다시 챙겨야 되고.. 도태되지 않도록 공부도 해야되고..

여행으로 돈은 많이 썼지만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곧 제부 생일이 다가오는데... 어찌해야 좋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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