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abel
듀오백 브라보 BR-200MW 닥터페퍼 그리고 일못러 본문
허리와 장단지 엉덩이의 통증과 땀으로 인해 오래 앉아있으면 있을수록 불편했던 2년전 길거리에서 주워온 PC방의자를 대체할 매쉬의자가 도착했다.
친절하게도 토요일 배송을 해주셔서 마음편히 연차를 쓰지 않고 집에서 받아볼 수 있었다.
듀오백에서 판매하고 있는 브라보 200 mw 제품
https://www.duoback.co.kr/goods/view?no=258
내가 구입한 곳은 이정도 가격은 아니고 한 30만원대 초반에 샀던 것 같다.
그동안 내가 샀던 의자는 가격이 10만원을 넘어갔던게 없었고 카페에서 사용하다 가져온 쇼파를 제외하면 집에서 편안하게 앉아 있을만한 게 없었고... 그나마 5만원 안팎으로 샀었던 등받이만 매쉬였던 의자는 아무런 기능이 없는 고만고만한 녀석이라 가끔 사용했었는데 ...
어제 브라보가 도착하고 나서 비닐을 벗기고 체구에 맞게 셋팅하고 자리에 앉아보니 엉덩이가 닫는 부분도 매쉬 등받이도 매쉬 팔걸이도 딱딱하지 않고 적당하게 말랑하고 머리가 닫는 헤드 부분도 말랑해서 편안했다.
우선... 선풍기를 틀어놓으니 바람이 그대로 들어와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아직 한여름이 아니라 선풍기로 버틸만해서이기도 하지만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시기가 오면 노트북이랑 거치대만 챙겨서 서재로 도망가면 되니.. -_-;
청소를 안해서 방바닥이 지저분한게 그대로 노출되서 민망하지만.. ㅡㅡ;; 컴퓨터 방으로 옮겨놓고 앉아서 등을 기대고 뒤로 살짝 기대어 몸을 기울이니 어깨부터 허리 허벅지까지 몸 전체를 지탱해주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책상만 조금 더 깔끔하게 치워놓으면 사무실보다 더 일하기 좋은 환경이다.. 사무실에서 사용중인 의자는 요거보다 한등급 아래 제품이라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엉덩이에 땀이 차는 그런 제품이지만 등받이는 매쉬라서 일하다가 잠시 생각정리가 필요할때 몸을 기대어 한숨 돌리고는 하는데 방에는 아직 스툴은 따로 챙기지 않았는데 스툴까지 있으면 그냥 의자에서 잠을 청해도 될듯...
이제 침대랑 스탠드+벽걸이 에어컨 에어프라이어만 있으면 다 갖춘 집이겠군... 하지만 놓을 장소가 없으니 나중으로.. -ㅅ-;
일본에 갔을때 돈키호테에서 보여서 샀던 닥터페퍼 일본거랑 한국거랑 맛이 좀 다르려나.. 싶어서 사왔는데 오랜만에 먹는 닥터페퍼 자체가 그냥 맛있어서였는지 이걸 다 마시고 나서는 주말에 닥터페퍼 뚱캔 한박스랑 제로 한박스를 사버렸다.
그리고..
매일 하나에서 두개정도씩 즐기고 있다. -ㅅ-;
이러니 살이 나날이 찌고 있는거지만... 닥터페퍼 때문에 펩시제로랑 칠성사이다제로가 쩌리가 되어있는중...
체리콜라도 맛보고 싶은데... 여튼.. 여름이 다가와서인지 퇴근 후 탄산음료에 매료되어 정신 못차리고 있다.
냉장고에 에너지음료랑 캔커피도 있고 그외 음료수들이 많이 있어서 살은 아마도 계속 찌지 않을까 싶은데..
걍 저녁에 음료수만 마시거나 가볍게 버거같은거나 샌드위치 같은거에 요 뚱캔 정도로만 간단하게 때우면 좋으련만
하나로마트가 사무실 바로 옆에 있어서 퇴근길에 장보는 취미가 생겨서 이것저것 싸게 파는 라면들을 사재기 하다보니 여름 내내 먹을 라면들이 가득 찼다.
그 전에 구입한 켈로그 커다란 봉지들도 있고.... -ㅅ-; 그외에 냉동실에는 3분 전자렌지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볶음밥 종류 30개 가량에 닭가슴살과 그외 냉동조리식품들...
냉장고에는 채소들이랑 참외도... 이거 다 먹으면 0.1ton 채울 수 있을거 같은데.... 이거 다 먹을때까지 아무것도 안산다...라고 마음먹어도 이틀정도만 지나면 까먹으니.. 일전에는 바나나우유 생각이 나서 마트갔더니 4개들이만 팔아서 그냥 이거 하나가 커피한잔 가격밖에 안하네 싶어서 사서 이틀만에 다 마시고.. ㅡㅡ; 초코우유 딸기우유같은것도 보이면 몇개씩 사서 한번에 다 마시고... 절제 자제없이 즐기고 있다.
요즘은 먹는걸로 만족감을 채운다.. 다른걸로는 딱히 채울 수 있는게 안보이니..
일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으로 임하는 중...
그동안 해왔던 실무의 대부분을 넘기고 그외 업무에 집중해야 된다고 오너와 동료팀장의 조언을 새겨듣는다.
황소고집으로 그동안 일해왔는데 입장바꿔서 생각해보고 내가 그동안 많이 미련하고 비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는다.
요즘 내가 하는 행동패턴들을 둘러보면 강박성 성격장애로 보이는데... 이거 고치는게 참 쉽지 않겠지만 하다보면 또 뭔가 바뀌겠지
이번주도 힘내보자. 닥터페퍼 마시면서.. ㅋㅋㅋ